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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라이프

어쩌자고 우린 동계캠핑을 해가지고. 동계캠핑 도전기. 겨울캠핑 주의할 사항. 불멍. 고기. 포천 여행지.

by 최신버전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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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동계캠핑을 해 가지고 고생 바가지로 좀 했습니다.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편하게 지내려면 그냥 집에서 넷플릭스죠. 이런 고생맛에 캠핑 하는 거죠. 차박과 캠팽을 겸했습니다. 잠만 차에서 잤습니다. 식사, 요리, 영화, 놀이는 다 텐트에서 했어요. 동계캠핑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주의사항 전합니다.

 

일단 다정한 노래 한 곡 들으시면서.. 꼬우!!

https://www.youtube.com/watch?v=EqVMZhGYM48 

 

 

 

1. 겨울캠핑은 고요함이 제맛.

좀 조용하고 한적한 사이트를 바란다고 말씀드렸어요. 캠장님이 추천한 사이트에요. 정말 조용하고 한적해서 밤에는 차원의 문이 열리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한 달 장박 30만원이에요. 30만원에 차원이동이면 그리 비싸지는 않은 거 같아요.





 

2. 텐트 설치

도착해서 아지트 만들었어요. 그린비. 진짜 가성비 갑이에요. 16만원에 사서 벌써 10번째니 본전은 뽑은 거 같지만 더 뽑고 싶어요. 동계에 대한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 정말 멍청하게 시작했어요. 바닥공사? 그게 뭐에요? 그냥 쌩짜로 맨바닥에 매트만 까는 이 무식막식한 용기를 보면 와... 지금은 절대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절대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죽지는 않습니다. 저 지금 이렇게 글쓰고 있잖아요. 하지만, 엄청 춥습니다 ㅋ 자기 텐트 크기에 맞게 이런 저런 단연재를 최소 3겹 정도는 하시길. 그럼 아늑해집니다. 








 

 

 

 

 

 

 

3. 온도유지는 결국, 공간의 크기
동계캠핑은 온도유지가 관건이라 공간 넓은 피타사모스는 두고 공간이 좀 좁더라도 미니멀로 가려고 하는데 좀 좁은 곳에 세 식구 지내려니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져요. 조금만 긴장을 풀면 오장창 우당탕 쿠당큐당 아이고 내 도가니... 


그래도 밤이면 오붓하게 좋아요. 당연해요. 오붓하지라도 않으면 인천공항장애가 올 거 같아요. 움직이기가 어려워요.







 

 

 

4. 좌식의자는 와식의자

이거 참 괜찮아요. 의자를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군요. 빅탠 의자를 눕혀서 좌식으로 쓰고 중국산 unic 5만원짜리 빔프로젝터면 겨울 긴 밤이 지루하지 않아요. 다운 받아온 영화가 왜인지 소리가 안나서 캠핑하는 내내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만 8번 쥬토피아를 5번 본 건 좀 미안해요. 그래도 봐도 또 봐도 재밌어해 줘서 아이들의 금붕어급 호감도에 고마울 뿐이에요.







 

5. 불멍이 낭만이라고 한 사람, 나와.

아이들 영화 틀어주고 아빠는 불멍...은 개뿔. 역시 동계는 동계에요. 겨울밤에 불멍은 몸 앞은 좋은데 몸 뒤가 너무 추워요. 온도차가 너무 나서 몸이 두 개로 분리될 거 같아요. 술로 몸을 덥히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동계라 너무 취하면 안되겠어서 불놀이는 여기까지. 금방 들어왔어요.






 

 

6. 아빠의 요리 철학 - 원샷원킬
다음날 아침은 아빠표 된장국. 김치에 김이 반찬의 전부지만 맛있게 먹어준 녀석들이 고마워요. 근데 곧 알게 될 거에요. 아빠캠핑의 식사 메뉴는 원샷원킬. 앞으로 김치님과 김님을 만나는 일은 정말 귀할 거에요. 고기면 고기로 끝. 고등어구이면 고등어구이로 끝이에요.

 

미니멀이에여. 단순함을 추구해요. 물론 아내한테는 비밀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EqVMZhGYM48 

 

 

 

 

7. 아이들이 아빠를 찾을 때는 딱 두 개
날이 덜 추워서 아쉬워요. 얼음이 밤에는 얼었다가 낮에는 수영장으로 변해요. 아...좀 더 추우면 얼음썰매에 눈썰매에 눈싸움에 놀꺼리가 더 많을텐데 아쉬워요....는 어른들 생각이고 아이들은 정말 뭘로든 신나게 놀더군요.숲속 탐험에 캠핑장 조사(?)에 모래파기, 토끼의 흔적 찾기 등 뭘 하고 노는 지 암튼 배고프거나 똥마려울 때 빼고는 텐트에 돌아오지를 않아요.







 

 

8. 장작 불멍과 찰떡 궁합인 요리 - 고등어

오늘 저녁은 고등어 구이네요. 네. 그래요. 고등어구이와 밥. 끝이에여. 맛있게 먹었어요.
고등어구이는 장작 불멍과 딱이에요. 불 피우고 그 구릇한 냄새와 따뜻한 불길을 즐기고, 숯이 만들어지고나면, 거기에 고등어를 올리기만 하면 되요. 불멍이 실용적이에요. 좋아요. 





 

 

 

9. 원샷원킬은 술상까지.

밤이에요. 애들은 또 무한도전 봐요. 힙합공연이라 그런가 저도 3번까지는 재밌게 봤어요. 뒤에서 고등어구이로 술 한 잔과 함께..
네. 그래요. 원샷원킬은 술상까지 이어져요. 오랜 친구인 제르미스가 만들어 준 두 개 테이블을 정말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10. 동계에 고기는 되도록 낮에 드시기를 추천.
동계에 밤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아무래도 제약이 많아요. 무엇보다 날이 차서 고기기름이 금방 굳어요. 스피드를 내지 않으면 맛있게 먹기 어려워요. 그러다 흐름이 끊겨요 ㅜㅜ 아쉬워요. 먹방은 흐름이 생명인데... 그래서 낮에 먹기로 했어요.








 

 

 

 

 

 

 

11. 동계캠핑의 매력? 냉동숙성고기
아..정말 좋아요. 고기가 부드럽다고 아이가 난리에요. 밤새 좀 얼었다 낮에 풀렸다 해서 그런가 육질이 정말 부드러워요. 아들 딸이 환장을 해요. 겨울이라고 쿨러를 안가져온 게 잘한 짓이 되어 버렸어요. 아마도 포천시에 있는 거대한 식자재마켓에서 한 근에 6000원에 산 한돈 목살생고기가 좋았겠죠.

 

식재료는 포천식자재마트 이용해 보세요. 정말 가 보시면 거짓말 쪼곰 보태서 이*트 트레이더스나 코스*코 저리 가라에요. 정말 식자재에 한해서 만큼은 진짜 엄청나요. 포천 다이소 건너편에 있어요.









 


고기양이 조금 아쉬워서 오뎅탕으로 마무리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qVMZhGYM48 

 

 

12. 아이들의 사랑방 - 방방
아이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방방장. 비닐하우스로 해 논 게 생각보다 후끈해요. 아이들은 여기에 모여서 친해지면 서로 작당을 해서 플랜을 짜요. 아이들 숲속 탐험 간 틈에 몰래 들어가서 좀 뛰었는데 금방 열나요. 훈훈해요. 지나가는 어느 어머님과 눈이 마주쳐서 그런 건 아마도 기분 탓일 거에요.얼른 내려 왔어요. 나이 40에 방방장은..부끄러워요. 근데 재밌어요. 어른방방장을 얼른 찾아야겠어요.








 

 

 

 


13. 포천 여행지 - 고석정
캠핑 3일째. 오랜만에 근처에 구경 왔어요. 이쪽에서 군생활을 한 제르미스의 추천으로 고석정을 다녀 왔어요. 고속정으로 알아듣고 무슨 엄청난 배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아...이 귀를 어쩌죠.  얼마전에 피지컬 갤러리의 김계란님과 야전삽 짱재님이 촬영했던 곳이에요.  








 


그런데 여기....











 

 

 

 


경치가 정말 끝내 줬어요. 돌 던지기를 좋아하는 우리 애들은 진짜 신나게 흐르는 물에 돌 던지며 즐겁게 보냈어요.
정말 강추 드려요.







 

14. 포천 여행지 2 - 베어스타운 눈썰매장
역시 동계캠핑은 눈썰매지...싶은데 눈이 안와서 아놔..그래도 걱정 없어요. 갈 곳이 있거든요.

그래서 왔어요. 포천 베어스타운 눈썰매장. 월요일에 와서 사람도 정말 없어요.

 

 

 

 










 


리프트 타고 올라왔더니 바로 내려갈 수 있어요. 우하하 아빠는 거짓말쟁이가 아니에요. 어디 쉬자는 소리 한 번 해 보기만 해 봐요. ^^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화날 정도래요. 되도록 평일에 오시길 추천드려요. 







 

15. 마무 으리! 한 겨울에 감자탕은 사랑이죠.
집에 들어가기 전, 캠핑이 끝난 데 대한 아쉬움을 감자탕에 소주 한잔...은 빼고, 암튼 감자탕으로 달래고 있어요. 감자탕인데 감자는 한 알 밖에 없어요. 대체 왜 감자탕인지 알 수가 없어요는 개나 줘 버리고 그냥 맛있게 먹어요.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서울대 수의학과 나온 친구 녀석이 당장 이야기해 줬어요. 감자탕은 돼지 등뼈로 만드는데, 등뼈의 순우리말이 감자뼈래요. 감자고랑에 툭툭 튀어나온 감자처럼 사람 등에 등뼈가 툭툭 튀어나와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감자탕이라고. 그래 알았다. 고~맙씁니다. 여기까지.




16. 결론
동계캠핑. 정말 매력 있어요.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서 달보고 별보고, 좀 추우면 서로 안아주고 좀 더 고생스럽기에 좀 더 고마운 줄 알아요. 사람이 귀해서 사람을 좀 더 귀하게 대하고 아무 생각 없이 따뜻한 곳에서 늘어지게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아요.


내가 늘 있을게, 내 사랑하는 녀석들아!!


https://www.youtube.com/watch?v=EqVMZhGY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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