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을 흉내내어 만든 제품을 짭, 이미테이션, 짝퉁이라고 합니다. 유명 명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남성 쇼퍼들에게 인기 있는 톰 브라운 사선 트레이닝의 구별법을 안내합니다.
1. 짭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그 중 최고는 미러등급.
https://dasidasi.tistory.com/1533
B등급
: 멀리서 보면 디자인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재질 자체가 다릅니다. 살 가치가 없습니다.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A등급
: 가까이서 봐도 언뜻 보면 진품과 디자인이 같습니다. 재질도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직접 만져보고 열어보면 진품과 재질이 분명하게 다릅니다. 비슷한 재질로 흉내내긴 했지만 진품의 고급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중급 이상의 재료로 만든 것입니다. 그냥 한 번 써 보고 한 두해 써 보고 버릴 거라면 모르지만, 어지간하면 패스하시길 권합니다.
S등급
: 재질까지 진품과 같습니다. 디자인도 진품과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대개 겉면의 재질만 같고, 속면의 재질은 저렴이로 제작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품질은 꽤나 훌륭합니다. 명품, 이런 거 상관 없이 정말 실용성으로만 봐도 그럭저럭 사용할 만 합니다.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이어도 나쁘지 않아서, 추천합니다.
MIRROR 등급
: 디자인부터 재질까지, 겉감부터 속감까지는 물론이고 제품 설명서, 증명서, 보증텍까지 거의 99퍼 진품과 같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상당합니다. 고가 명품 백 같은 경우는 아무리 싸도 20만 이상입니다. 항공 승무원분들이 자주 찾는다는 샵에 갔었는데, 제품이 정말 탄탄했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겉감 가죽도 분명했고, 속감 가죽과 면도 분명했습니다. 박음질이나 마무리도 어느 곳 하나 나무랄 데 없이 탄탄했습니다. 보증서나 텍, 이런 건 그냥 기분 좋은 소품일 뿐이지만(사용할 때는 이런 걸 그대로 붙이고 다니거나 들고 다니실 분은 없으실 테니까요) 정말 정교해서 뭔가 정말 진품을 싸게 산 듯해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소품입니다.
2. 톰브라운 사선 트레이닝복. 디자인. 품질.
매장을 다니다가 맘에 드는 트레이닝복을 발견했습니다. 회색 팬츠에 왼쪽에 사선이 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만져보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겉감이 톡톡한 게, 직물이 그냥 판판한 면이 아니라, 도톰도톰한 면이어서 고급스러웠습니다. 흰색선도 색을 입힌 것이 아니라 흰색 옷감을 따로 대서 박음질로 마무리한 것이었습니다. 공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거기에 밴드 끝의 허리끈 처리도 좋았습니다. 빨강, 하양, 파랑의 선이 깔끔하게 들어간 것이 예뻤어요.
디자인 통과. 겉감 통과. 제일 중요한 속감. 옷을 뒤집어 봤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텍이 아주 깔끔하게 있었는데, 중요한 건 이게 아니었습니다.
바지 뒷주머니 주머니가 모두 재봉처리가 정말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정말 마감이 대단했습니다.
허리밴드에 빨강 하양 파랑의 선이 깔끔하게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주머니의 안감이 별도로 되어 있고, 파스텔 톤의 빨강 파랑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감동적인 것은 그게 아니었어요.
정말 마음에 든 것은 바지 안쪽의 기모 원단이었습니다.
안감의 메인은 이 탄탄한 기모. 이 밀도가 높은 기모가 정말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장 입어보았는데, 세상에... 종아리와 허벅지 피부에 닿는 기모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은 제가 이제껏 입어보지 못한 고급스러움이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집에서 입고 있는데, 입을 때마다 감격합니다. 뭔가 따뜻한 담요가 저를 맞아주며 안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3. 가격.
당장 네**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하의만 80만원 내외더군요. 할인을 해 주는 매장도 없었지만, 이런저런 프로모션을 해도 60만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더군요. 그래도 설며, 혹시, 어쩌면 하는 마음으로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4만 5천원이었습니다.
이게 가품이었습니다. 이미테이션, 짝퉁, 짭이었습니다. 세상에...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아니 무슨 가품, 이미테이션, 짝퉁, 짭의 품질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단 말인가요? 정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냥 짭이라고, 이미테이션이라고, 짝퉁이라고, 짭이라고 해도, 이 정도 품질에 4만 5천원이면 거저 였습니다. 최소한 20만원 내외의 품질은 충분히 넘습니다.
4. 구매 방법
구매방법입니다. 호치민 벤탄시장이나 호치민 사이공 스퀘어에 관광 겸 쇼핑을 하려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벤탄시장에서는 어지간하면 상인드이 10배로 부르고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외모, 언어, 차림새를 보고 바로 어느 나라 사람인지 바로 파악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면 바로 10배 부르고 시작합니다. 이걸 모르고 흥정에 나섰다가, 한 10퍼 깎고, 잘 샀다고 좋아하는 한국인 부부를 눈 앞에서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도 한 마디 도와드리려다, 주제 넘은 거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만, 정말 안타깝더군요.
참고로 베트남 상인들은 거래 하나하나를 그 자체로 사업이라고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윤을 많이 남기면, 성공한 비지니스를 한 것이죠. 사기를 친다거나 누구를 속였다거나 그런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물건을 본 것도, 만진 것도, 돈을 내고 산 것도, 관광객이 스스로 한 것이죠.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 마인드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의 마인드를 받아들이고, 저도 그대로 대응하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저도 같은 멘탈로, 거래를 통해 가격을 정하겠다는 냉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상인들을 상대했습니다. 비싸게 부른다고 원망할 일도 아닙니다. 제가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고 그만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이런 걸 한 2시간 하고 나니까, 진짜 피곤하긴 하더군요. 가격표대로 거래하는 정찰제가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ㅎ
그래서 벤탄시장에서는 상인이 부른 가격의 1/10을 먼저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서부터 흥정에 들어가는 것이죠. 실제로 깎고 깎다가 10만원 부르던 것을 1만원에 산 것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일단 사는 사람이 거래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겁니다. 돈은 내가 갖고 있습니다. 이 점 명심하시고, 마음 다부지게 먹고, 멘탈 단단하게 챙기고, 정말 돈이 별로 없다는 표정으로, 난처해 하는 모습을 한껏 보이면서 1/10부터 시작해 보세요. 분명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이공 스퀘어에서는 호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개 상인들이 만만하게 보면 3배 정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품질과 가격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고가의 미러급 제품은 아예 가격 흥정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디스카운트도 5퍼에서 10퍼 밖에 안합니다. 고가인 것도 있지만, 제품에 대한 확신이 상인들에게 보였습니다.
이 제품도 처음에 300만동, 그러니까 15만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크게 놀라워하는 표정을 일부로 짓고, 씨익 웃으면 계산기를 눌렀습니다. 1만원. 상인도 크게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고 씨익 웃으며 말합니다. 고 퀄리티. 고 퀄리티. 그리고 보여준 가격은 9만원. 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정말 돈이 없어요 하고 한국말로 하고는 2만원을 눌렀고 옥신각신 계산기가 몇 번 오갔습니다. 베스트 프라이스, 유어 프라이스, 맥시멈 프라이스 유 굿 미 굿 프라이스 온갖 프라이스를 다 찾다가 마지막에 합의에 이른 것이 5만원, 100만동이었습니다.
안샀습니다. ^^;; 보통 다음날 가서 다시 흥정하거나, 다른 가게에서 이 가격을 염두에 두고 흥정을 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제품은 더 싸게 안되더군요. 더 싸게 후려치려고 했더니, 상인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먼가 흥정의 눈빛이 아니라 혐오의 눈빛이랄까..4군데 째 들른 가게어서 겨우 이른 가격이 90만 동. 4만 5천원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한국에서, 그냥 냉정하게 품질만 따졌을 때, 이런 품질의 겨울 기모 트레이닝복이라면, 4.5만을 냈을까? 네. 저는 돈을 줄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 품질이라면 4.5만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5. 구별방법
톰브라운 사선 트레이닝 정품은 사선이 들어간 라인 아래, 왼쪽 정강이 부분에 톰 브라운 디자인이 들어간 네모난 겉감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저는 이 디자인이 오히려 지저분해 보여서 별로더군요. 이 부분까지 카피한 제품도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4. 총평
결과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게 톰브라운 에디션의 어느 라인업인지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 옷이 그 자체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옷을 본 동생이 알아본 바로는 80만원 짜리 기모 코튼 시리즈인 거 같다고 했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옷이 그 자체로 ,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몇 개월은 더 입고, 빨고, 입고, 써 봐야 진짜 품질을 알 수 있겠지만, 지금 1달동안 입어본 결론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한국에서, 어느 세일 매장에 가서도, 이 정도 품질의 옷을 이 정도 가격에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정말 만족하여 입고 있습니다.
더불어 브랜드의 힘에 대해 다시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진품이 얼마만큼 품질이 좋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더 좋겠죠. 그런데 그 좋음이, 5만원과 80만원의 차이를 만들어 낼 만큼 그 품질의 차이가 대단할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그 가격의 차이는, 브랜드일 것입니다. 브랜드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더군요.
비슷한 실력이라면,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 더 강력하게 성공한다. 이 말은 정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력과 더불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도 분명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크게 느꼈습니다. 나의 이름을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상대방이 나의 이름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브랜드라고 하죠.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래야 매력적인 상품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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