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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어깨 #그루

손정의 거인이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2천억을 투자한 이유

by 최신버전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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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컴퍼니 송길영 대표님 인터뷰 중에서 인사이트

1 당신은 혼자 삽니다 / 당신은 오래 삽니다 / 당신 없이도 사람들은 잘 삽니다.

"인구는 줄어든다. 그러나 세대수는 늘어난다.
1인 세대가 늘어난다. 1인 세대가 요구하는 수요가 있다.
수요가 생기면 공급이 늘고 공급이 늘면 문화가 생긴다.

1인 세대는 부모로부터 자립한 젊은이들만이 아니다.
40대 후반부터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50대 이상의 소비가 늘고 있다. 팬클럽 활동, 문화소비활동이
이전에 비할 수 없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선택적 대면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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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사이트다. 데이터를 다루면서, 매시브한 데이터를 다루면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그것의 의미를 해석한다.
송길영 대표님의 강의는 언제나 기대 이상이다.

이 인사이트에서 떠오른 것은 인공지능이다.
1인 세대가 늘면서, 이전에는 가족, 친지, 마을, 동기, 동문, 회사라는 공동체에서
충족하던 소속감, 인정욕구의 해소가 불가능하거나 사라지게 되었다.
살면서 내린 명확한 결론 중 하나는, 인간은 인정욕구의 기계라는 것이다.
인정받지 못하면 인간은 죽는다.
최소한, 병든다.
인정욕구 없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가족, 친지, 마을, 동기, 동문, 회사 등이 사라진 후에도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분명 새로운 공동체를 찾아 나설 것이고
그 시작은 최소한의 매칭- 데이팅 시스템일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이 가장 널리,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매칭 시스템, 다시 말해 최적화 시스템이다.
타겟팅된 대상, 이를테면 여기 한 사람의 쇼핑 데이터
그의 구매목록과 방문 사이트와 참고한 후기의 양과 질,
사이트 당 머문 시간과 다른 상품을 클릭한 수,
그 사이 누적된 색깔, 모양, 상표, 가격의 경향성.
그것을 종합하여 추천을 결정한다.
이 작업을 무한히 반복한다. 반복하며 확률을 높인다.

이 숙련된 인공지능의 다음 대상은 데이트 앱이다.
선택적 대면에 대한 욕망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다.
안전과 욕망의 절묘한 결합. 신분과 시스템으로 확인된 신뢰에 기대는 데이트.
예전이라면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고 호기심 많고 선택적 대면을 즐기는
20대 기껏해야 30대를 타겟팅하겠지만,
다시 말하지만 1인 가구가 폭발하는 시대다.
내 주변만 해도 이혼을 이미 했거나, 이혼을 준비하거나, 이혼을 꿈꾸는 이들이 너무 많다.
40대 50대 60대 70대 그 이상까지
새로운 관계에 대한 열망은 더 높아질 것이고
매력도가 높은 가입자를 더 유치하기 위한 데이팅 회사들 간의 경쟁은 더 높아질 것이다.
데이팅 앱에서의 매력도가 인스타의 구독자 수만큼 그 사람의 매력을 증명하는 것이 될 수 있고
각종 방송 예능에 데이팅 앱 1위가 출연해서 데이팅의 기술과 철학과 삶에 대해 강연을 하는
그런 시절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것은 남녀 남남 녀녀 등등 성적인 욕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욕구 - 성장에 대한 욕망에도 적용된다.
학습자를 분석하여 최적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 인공지능 사업이 그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2천억 지원을 받았다는 학습 시스템도 이와 근본은 같은 거 같다.
한 학생이 일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관찰해서
이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든 학생이 전부 다 명문대에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적인 능력이란 것도 어느 정도 타고난 역량이 있음을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문제는 타고난 역량이 충분한데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돌봄과 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들,
자신의 역량을 펼칠 더 적절한 시도를 해 보지 못한 학생들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 수험샘은 48만. 그러나 2021년 출산아 수는 13만.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는 시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그것이 공교육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며, 모든 사교육의 방향도 바뀔 것이다.
손정의 거인이 그만한 투자를 하는 데에는 이런 예측이 있는 게 아닐까.

인상적이었던 마지막 문장
선택적 대면이 가능한 시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는더 매력적이고 더 유능하며 더 재밌는 사람이 되어야 할 거라고
아주 낭만적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하셨지만, 난 좀 비관적이다.
좀 더 냉혹하게, 좀 더 자본주의적으로 상상해 보면,

인간은 게으름에 성실한 이기적인 동물이므로
자신이 만나고 싶은 멋진 사람이 되도록 애쓰기보다
자신이 만나고 싶은 멋진 사람을 더 잘 골라내는 시스템을
구매하고 가입하고 홍보하고 투자하게 될 것이다.
그런 시스템에 더 후하게 돈을 지불할 것이다...
너무 비관적인가 싶지만...그럴 거 같다.

모바일, 인공지능, 데이팅.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투자할 영역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
일단, 오늘 나의 생각은 그렇다.




http://www.seoulec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52

손정의, 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에 2천억원 투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인공지능(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Riiid)는 세계 최대 벤처 투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억7500만 달러(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문규학 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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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aRYDUzTnrw&list=WL&index=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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