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의 라이더 라는 직업과
메타버스 오브제 디자이너 라는 직업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고를까?
부모들은 어떤 직업을 권할까?
그런데 먼저 확인할 것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수익이 발생한다는 걸까?
1. 폐쇄형 시스템
현재도 운영중인 일반적인 방식이다.
게임 아이템 획득 - 마켓 플레이스에서 가상자산으로 교환 -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희소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한국에서는 현금화가 현재 불법이긴 하다.)
예를 들면, <액시 인피니티>
몬스터 양육+전투 게임이다. 포켓몬 고와 비슷한다. 다른 점은
몬스터를 교배하여 새로운 몬스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몬스터 교배 종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그 중 낮은 확률로 특별한 몬스터가 태어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 몬스터들은 능력치가 높으며 희귀해서 높은 가격에 팔린다.
https://news.nate.com/view/20211107n06791?mid=n0802
베트남의 스타트업이 만든 이 게임은
현재 필리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직장을 읽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달 게임으로 35만원 수익.
이에 비해 필리핀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은 25만원.
안 할 이유가 없다.
엑시를 단순히 소비하며 플레이하는 것은 무료이지만
몬스터를 교배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프로 플레이를 하려면
최초에 1백만원 정도의 엑시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것은 게임사 고정 수익으로 들어간다.
사용자를 확장하면서 개발자와 이익을 공유하는 최근의 개발 플랫폼 시스템과 같다.
이로 인해 초기에 엑시를 대여해 주는 사업도 늘고 있다고 한다.
2. 개방형 시스템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마음껏 자유롭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마인크래프트.
마크 역시 사용자 모드는 무료. 개발자 모드는 유료이다.
사용자를 확장하면서 개발자와 이익을 나눠 갖는 게임사의 고정 수익 구조.
마크는 복셀 에디터(개발자 모드)에서 완성한
오브제, 몬스터, 집, 나무, 동물, 맵, 게임, 체험형 소설 등에
NFT 부여하여, 소유 임대 판매가 가능하도록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정리해보면, 현재 대부분의 게임에서
게임제작사가 제공하는 게임 아이템에 대하여
사용자는 소유권만 있을 뿐 다시 되팔거나 만들어낼 권한이 없다.
그러나 점차 게임제작사가 사용자에게 아이템의 소유권만이 아니라
생산, 임대, 리모델링 권한을 부여하며
사용자의 권한을 늘려가는 게임 플랫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공간 안에서 사용자는
소비자를 넘어서 생산자가 되어가고 있다.
메타버스가 놀이나 소비의 공간만이 아니라
메타버스가 생산과 경제의 공간이 된다면
가상공간 안에서 소유권, 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메타버스에서 현실세계만큼의 사유재산시스템이 가능한 것이며 이것은
메타버스 안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가능하다는 것.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이것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모두 메타버스 세계로 끌어올 것인가?
2G폰 세계의 지배자였던 노키아,
한국에서만 3천만 명 가입으로 사실상 대한민국 SNS의 지배자였던 싸이월드
모두, 3G 스마트폰의 시대를 예측하지 못하고 모바일화에 실패하면서 쇠락하였다.
스마트폰 시대의 지배자
애플, 삼성, 마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그리고 테슬라.
이들은 스마트폰 다음의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선점하려고 싸우고 있다.
이들 중에서
메타버스의 지배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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