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들이 보험업에 손을 뻗고 있는 기사를 접했다.
이게 가능한 걸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업분야다.
현재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입장에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배터리, 충전, 배터리 비용 및 용량, 주행거리, 잔존 가치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피해손실 확정과 유지보수 등 평가기준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 많은 부분이 고객에게 비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반면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전통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차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내 탑재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를 활용하면 운전자 사고율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에 적합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양질 서비스와 낮은 보험료까지 제공된다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신규 구매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자율주행 시대가 된다면 인간이 운전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낮은 사고율로 인해 손해를 볼 일도 적어진다. 또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설계를 구상할 수도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과거의 교통사고 수리 데이터를 학습, 사고차량의 손상 사진과 견적서를 비교해 손상부위, 손상 규모, 수리 기간 등을 검증해 최적의 수리 방법과 대금을 찾아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로보 택시를 구상 중인 테슬라에서 제조사가 자동차 보험을 보증하거나 지불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그래서 테슬라는 이미 2019년부터 미국에서 자사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유럽 등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가 미국에서 내놓은 자체 보험은 현지의 기존 보험 대비 20~30% 낮은 요금 덕에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테슬라가 정확히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신차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보험도 함께 가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보험업의 병행이 서비스와 구독모델이 점차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이는 결국 제조사가 직접 보험료를 산정한다는 의미가 되고, 결국 불가항력적인 외부요인을 제외한다면 제조사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사고 가능성은 반비례의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사고와 보험료가 정비례 관계임을 감안하면, 제조사는 경쟁사 혹은 보험사보다 낮은 보험료를 제시함으로써 본인들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제조사가 제시하는 낮은 보험료는 기술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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