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산 영화입니다. 역시 톰형. 두번 볼 만한 영화입니다. 성적도 좋았습니다. 800만명의 관객이 보셨습니다.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역대 2위 입니다. 엄청난 숫자네요. 영화를 보면,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재미와 의미, 둘 다 잘 잡았습니다. 젊은 층과 중년 층, 새로움과 향수 모두 잘 잡았습니다. 대단한 영화입니다. 톰형이 톰형 했습니다.
탑건: 매버릭 | 2022-06-22 | 개봉영화 | 장편 | 미국 | 1,975 | 85,643,250,858 | 8,004,527 |
1. 두 번 볼만한 영화, 매버릭
매버릭을 봤습니다. 2번 봤습니다.
팬으로서 한 번 보고, 톰 형의 팬으로서 내내 뽕에 취해 있다가 한 번 더 봤습니다. 뽕에 취할 수가 없더군요. 내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저럴 수 있을까? 내가 저러고 있을까? 내가 저래도 될까?
2.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
애초에 그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이 있습니다. 기계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훈련을 해도, 아무도 해 내지 못했습니다. 학생도, 동료도, 관리자도, 누구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애초에 학생도, 동료도, 관리자도, 그들 중 누구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보여주는 것이 실력이다.
"팀원들이 임무가 성공할 거란 믿음이, 자신이 생겨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주던 친구의 죽음으로 더이상 자신의 자리를, 자신의 메시지를 지켜낼 수 없는 상황에서 매버릭이 택한 것은,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F 18 을 탑승하여, 저공 비행과 계곡 비행, 급상승과 급하강에 조준폭격과 급가속, 10g 극복, 한계라고 가르쳤던 2분 30초를 넘어서 2분 15초만에 미션을 해결하는 매버릭. 그의 사례를 보고, 드디어 학생도, 동료도, 관리자도 모두 믿기 시작합니다. 믿음이 시작됩니다. 세상에. 맙소사. 저게 가능하다고? 가능하네.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986786
4. 매버릭의 뜻
매버릭이란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참 우습게도, 그제서야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대체 '매버릭(maverick)이 뭐지?
독립성과 개성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사무엘 매버릭(Samuel Maverick)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유래되었다. 그는 자신 소유의 가축들에 낙인을 찍지 않았는데, 그래서 주변의 다른 목장주들이 낙인이 안찍힌 소들을 '매버릭'이라 불렀다. 그러던 것이 더 일반화되어, 아예 낙인이 찍히지 않은 소들을 모두 매버릭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후 사무엘 매버릭과 같이
독립성과 개성이 강한 사람을 일컫는 데에도 같은 단어가 쓰이게 됐다.
'이단아'로 자주 해석되곤 하는데, 이 때 종교적인 이단이나 이교도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단아의 원뜻 그대로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5. 전통과 권위
전통과 권위도 결국, 문제를 해결한 방식입니다.
전통은 그냥 전통이 된 것이 아닙니다. 권위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죠. 특정한 문제를 비교적 명확하게, 비교적 보편적으로,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해결해 주었던 방법과 방식이죠. 문제는 시간은 흐르고, 시대는 변하고, 문제도, 도구도, 사람도 변한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바뀌면, 같아 보이는 문제도 같은 문제가 아니고, 그에 따라 다른 해결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새로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통을 넘어서야 합니다. 권위를 넘어서야 하죠. 단순한 반항이나 저항이 아니려면, 전통과 권위의 효과와 효능과 효율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6. 전통과 권위가 되는 방법
물론 그렇게 한 번 증명했다고, 그것이 보편이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전통도, 새로운 권위도, 먼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그냥 어느 날 쉽게 저절로 새워진 전통이나 권위 따위는 없습니다. 그들 역시 수없이 많은 도전과 시도와 실험의 결과입니다. 지금 내가 성공한 한 개 시도는 어쩌면 더 많은 실험 속에서,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죠. 증명해 봐야 한다는 것이죠. 전통으로 인정받고, 권위로 존중받는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며 효율적이고 너무도 적절해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아 도전과 증명. 그러한 시도와 도전과 증명이 없으면, 어떠한 새로운 전통도, 어떠한 새로운 권위도 불가능하고, 결국 새로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법은 만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