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성장은 이제 한계가 명확한 건 아닐까 짐작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트코인은 화폐(현금)를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는 상품의 성격을 지닐 것 같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함께 금이 차지한 시장의 2/3을 차지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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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명확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이것이다.
화폐의 가치는 17년마다 50퍼씩 하락한다.
화폐는 영원하지 않다. 화폐의 가치는 하락한다.
이걸 먼저 뺨을 열 대 싸다구를 맞는 수준으로 명확하게 정신차리고 인식해야 한다.
내가 지금 100만원의 현금을 갖고 있으면, 대략 20년 후 이것은 50만원의 가치로 떨어지고,
40년후 이것은 25만원이 되며, 60년 후 이것은 12만 5천원이 된다.
내 손에 들고 있는 현금 100만원이 내 손에서, 그냥 녹아 사라지는 것이다.
이상한가? 이상하지 않다.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물가는 대개 상승한다. 대략 연 2프로 정도 상승한다고 해 보자. 2프로? 그게 뭐?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현금이 100만원이면, 한 해가 지날 때마타 2퍼씩 없어진다는 뜻이다.
1년이면 2만원. 2년이면 4만원, 여기는 가볍게 느껴지는가? 이 다음부터가 진짜다. 복리기 때문이다.
3년 8만, 4년 16만, 5년 32만, 6년 64만...
지난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대략 1.5퍼였다. 최근에는 어마어마하게도, 6퍼다.
현금을 손에 들고 있을 새도 없는 사람이 있다.
하루하루 각종 생활비와 생계를 해결하고나면 더 이상
들고 있는 현금이 없는 사람이 있다. 이건 그런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생활비와 생계를 해결하고서도 남는 현금이 있다면,
이건 당신의 이야기다.
우리의 현금이 우리의 계좌에서 녹아버리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화폐가 내 손에서 녹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주고 자산을 구입한다.
기본적으로 현금의 감가보다, 물가의 상승보다
매년 가치가 더 높아지거나 가치를 방어할 것들을 구입하는 것이 자산이다.
금리가 높다면 예금, 적금도 자산이 될 수 있고
금리가 낮다면 부동산, 채권, 주식도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들도 불안하다 여긴 이들은 전통적으로 금을 매입했다.
그리고 최근에 등장한 것이 비트코인이다.
2013년 이후 불과 10여년 만에 비트코인의 가치는 엄청나게 올랐다.
그러나 그 한계가 곧 다가오지 않는가 싶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탈중앙화.
비트코인의 장점이다. 탈중앙화.
이것은 비트코인이라는 기술적인 설정 그 자체에 어느 누구도 비트코인의 수량을 통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로인해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세계의 어느 정부도 비트코인을 마구 찍어낼 수 없다.
정부라고 하니 각국의 정부를 떠올릴 수 있다. 아니다. 단 한 나라다.
미국이다.
전 세계에서 금리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유일한 나라.
전 세계에서 기준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화폐 달러를 마구 찍어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유일한 나라.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주변국들도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국제 자본이 그 나라의 자본을 약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주변국들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 나라의 자본이 미국의 금융자본으로 빨려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된다면, 미국 정부가 화폐정책을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폐정책은 미국이 전세계 경제를 운영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미국은 이 무기를 버릴 수 없다.
만일 비트코인이 지금의 가치를 넘어서 미국의 달러를 위협하는 규모와 사용성으로 성장한다면
미국이 달러를 포기하게 될까? 달러를 포기한다는 것은 화폐정책을 포기한다는 것인데?
권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권력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더구나 그것이 자본 권력이라면 더욱.
비트코인은 달러의 화폐지위를 위협하기 전까지만 성장할 것이다.
2. 금의 가치
이전에도 달러를 위협하기 전까지만 가치가 성장하면서
달러의 감가를 보완하는 자산이 있었다.
금이다.
비트코인이 확보할 수 있는 지위는 금인 듯하다.
현재 전세계 금의 시가총액은 13조 달러.
이중 귀금속으로서의 실물거래는 3조 달러. 화폐의 감가를 보완하는 자산으로서 10조 달러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로거 피우스 님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이 시장의 절반, 즉 6조 달러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대략 2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1조 달러 규모이다.
https://blog.naver.com/jeunkim/222579627588
3 결론. 비트코인의 최대 성장률은 200퍼-300퍼.
비트코인은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지금을 기준으로도 200-300퍼센트는 충분히 성장 가능하다.
그러나 거기까지, 그 이상의 천문학적인 성장을 전망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보수적인 관점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인 관점이다.
비트코인 하나 산 적도 없는 무지렁이, 배아픈 자의 비관론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경계하고 싶은 것은,
비트코인이 차세대 화폐가 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계산하는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이다.
올해 5월이었던가, 중국은 비트코인의 거래를 중국 내에서 거래하지 못하게 했다.
그들의 판단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금지하면,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금지하면,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은 눈부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는 없다.
비트코인의 경쟁상대는 금이다.
비트코인은 금의 가치, 그것의 절반을 확보할 것이다.
전세계 시장규모로 볼 때, 비트코인 가치의 맥시멈은
2조 달러,
현재 기준으로 2백-3백 퍼센트 성장이 한계가 아닐까?
오늘, 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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